전북자치도, 민물고기 제왕 어린 쏘가리 무상 방류
남원·완주·부안 수계에 순환식 인공부화 종자 공급
입력 : 2025. 07. 02(수) 18:42
자체 관리하는 어미
[시사토픽뉴스]전북특별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는 7월 2일, 남원시, 완주군, 부안군 등 도내 3개 시군 수계에 어린 쏘가리 35,000마리를 무상 방류하며 내수면 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동시에 도모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쏘가리는 전장 약 3cm 크기의 건강한 개체로, 연구소에서 사육 중인 3년 이상 된 어미로부터 인공 채란 및 수정 과정을 거쳐 부화한 뒤, 약 30일간 사육한 종자다. 수산물안전센터의 질병검사를 통과한 후 생태계 정착 적합 판정을 받은 개체만 선별적으로 방류된다.

쏘가리는 육식성 어종으로 맑고 유속이 느린 강 중하류나 저수지의 자갈·바위 틈에서 서식하며, 배스, 블루길 등 유해 외래어종을 포식하는 생태적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횟감과 매운탕용으로 수요가 높고 단가도 높아 어업인의 소득 자원으로 각광받는 고부가가치 어종이다.

전북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는 2011년부터 쏘가리 종자 방류 사업을 본격화해, 2024년까지 누적 428,000마리를 도내 하천과 저수지에 방류해왔다.

또한 2023년부터는 기존 방류사업 외에도 ‘쏘가리 순환여과식 고밀도 양식 시험연구’를 병행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사육수 재이용이 가능한 순환여과시스템을 활용하여 사료 순치가 까다로운 육식성 어종인 쏘가리의 배합사료 적응률을 높이는 한편, 제한된 면적에서도 고밀도 양식이 가능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병권 전북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장은 “쏘가리를 비롯해 다양한 품종의 수산종자를 지속적으로 생산·방류함으로써 도내 어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내수면 생태계의 회복과 유해어종 제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수산정책 구현을 위해 수산자원 관리 기반을 체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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