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자색고구마 신품종 '보다미', 현장 평가회 열려
5일, 전남 무안에서 농가·가공업체 등 관계자 참석
입력 : 2025. 11. 05(수) 18:20
가공용 자색고구마 ‘보다미’ 품종 특성
[시사토픽뉴스]농촌진흥청은 저장성·가공적성이 뛰어난 자색고구마 신품종 ‘보다미’ 현장 평가회를 11월 5일 전라남도 무안군 운남면에서 개최했다.

국립식량과학원과 무안군농업기술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농업인과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가공업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보다미’ 수량성과 가공적성을 평가했다.

기존 자색고구마 ‘신자미’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고 수량이 많지만, 저장 중 부패로 가공 원료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보다미’는 부패율이 낮고 안토시아닌 함량이 ‘신자미’보다 약 2배 많아 가공적성이 우수하다. 덩굴쪼김병과 뿌리혹선충 등 병해충에도 저항성이 강하다.

‘보다미’는 덩이뿌리 개수가 많고 크기가 작아 가공용 재배 시 밀식을 피하고, 재배기간을 150일 이상 설정해야 유리하다. 150일 재배 시 120일 재배보다 상품괴근수량(50g 이상 고구마 기준)이 41.9% 증가하고 안토시아닌 총량은 64.1% 많다.

이날 참석자들은 ‘보다미’ 수량성이 기존 ‘신자미’와 대등한 수준임을 확인하고,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음료·떡·페이스트 등 가공 제품 활용 시 색이 선명해 상품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안토시아닌은 열과 빛에 약하지만, 자색고구마 안토시아닌의 90% 이상은 열·빛에 상대적으로 강한 아실화 안토시아닌으로, 색이 안정적이다. 따라서 천연색소, 주스, 음료, 잼, 빵, 케이크, 국수 등 다양한 가공식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올해부터 자색고구마 재배 농가 및 가공업체와 연계해 ‘보다미’ 증식을 위한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가공용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품종을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 씨고구마와 바이러스 무병묘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다미’를 시험 재배한 전남 무안군 이두현 농가는 “‘보다미’는 ‘신자미’보다 저장 중 부패가 적고 주요 병해에도 강해 재배 안정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라며 소득 향상을 기대했다.

농촌진흥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 한선경 소장은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고 저장성이 향상된 ‘보다미’ 품종을 신속히 농가에 보급해 고구마 가공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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