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5개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고령층·취약계층 중심 예방체계 가동
입력 : 2025. 11. 27(목) 17:12
한랭질환 예방수칙
[시사토픽뉴스]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겨울철 한파로 인한 시민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본격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포항의료원, 좋은선린병원 등 지역 내 5개 응급의료기관과 함께 한랭질환 발생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갑작스러운 한파 상황에서 초기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전국 한랭질환자는 334명(사망 8명)으로 집계됐으며, 포항에서도 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54.8%를 차지했고, 오전 6~9시 사이, 실외 환경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유형은 저체온증, 표재성 동상,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 순이었다.

올 겨울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이 예상되지만,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기온 변동성이 큰 겨울이 전망돼 갑작스러운 한파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으로 발생하는 건강피해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침수병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저체온증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실내 적정 온도(18~20℃)유지 및 실내 습도 관리 ▲외출 시 내복 착용, 얇은 옷 여러 겹으로 보온 유지 ▲장갑·목도리·모자 등 보온장비 착용 ▲손·발 건조하게 유지하고 젖은 옷은 즉시 갈아입기 ▲고령자·영유아·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한파 시 외출 자제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한랭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젖은 옷을 즉시 벗기고 담요·침낭 등으로 체온유지 ▲따뜻한 물 천천히 마시기 ▲동상 부위는 따뜻한 물에 담가 서서히 온도를 높이고, 마사지나 문지르기는 금지해야 하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갑작스러운 한파는 특히 노약자와 만성질환자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만큼,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으로 한랭질환 발생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시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파 시 건강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주변 취약계층을 살피는 데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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