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과 공감… 정읍시, 시민 소통 채널 다각화로 시정 신뢰도 제고
입력 : 2025. 12. 22(월) 12:37

경청과 공감… 정읍시, 시민 소통 채널 다각화로 시정 신뢰도 제고(고향사랑기부제 캠페인)
[시사토픽뉴스]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정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활발한 ‘소통’이 어우러질 때, 도시는 비로소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낼 수 있다. 시민이 단순한 행정 서비스의 수혜자를 넘어 정책의 입안자이자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뛰는 시대, 정읍시가 보여주고 있는 ‘소통 행정’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정읍시 시민소통실은 2025년 한 해 동안 시민 중심의 열린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민선 8기 시정 비전인 ‘시민 중심, 으뜸 정읍’ 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행정이 시민의 삶 속으로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시는 ▲공감소통을 위한 채널 다각화 ▲뉴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고향사랑기부제 안착 이라는 과제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듣는 것이 답이다”… 문턱 낮춘 ‘소통상담방’과 온라인 플랫폼의 진화
정읍시 소통 행정의 첫 번째 키워드는 ‘경청’이다. 시는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시민들의 민원과 정책 제안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대폭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직소민원 처리를 위한 소통상담방’의 운영 실적이다. 김영덕 시민소통실장은 “과거에는 민원인이 여러 부서를 돌며 고충을 토로해야 했지만, 이제는 소통상담방이 민원인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해결책을 모색하는 원스톱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1월 30일 기준, 접수된 직소민원은 총 268건에 달하며, 이 중 237건이 처리 완료됐고 3건이 진행 중이다. 처리 불가로 판명된 28건에 대해서도 민원인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는 시민의 가려운 곳을 즉각적으로 긁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방증이다.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활약하고 있다. 2024년 4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양방향 소통 플랫폼 ‘정읍 소통방’은 정책 제안, 설문 투표, 토론이 이루어지는 ‘디지털 공론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591명의 온라인 시민패널이 활동 중이며, 이들은 시민소통위원회와 연계해 시정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시민소통위원회’는 형식적인 자문기구를 탈피했다. 올해 총 3회(6월, 8월, 11월)에 걸쳐 열린 회의에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의 내용 변경 심의, 시민소통위원회 위촉 등 굵직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시정이 일방통행이 아니라, 시민과의 치열한 토론과 공감대 형성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는 앞으로도 소통상담방과 온라인 소통방, 시민소통위원회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시민 소통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재미없으면 안 본다”…트렌드 입은 ‘SNS 홍보’의 파격
공공기관의 홍보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정읍시는 과감히 깼다. 시민이 원하는 유익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시의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3억 2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등 6개 뉴미디어 채널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는 수치로 증명된다. 11월 말 기준 정읍시 공식 SNS 채널의 총 구독자 수는 8만 2636명을 기록했다. 유튜브 구독자는 1만 6293명, 페이스북 2만 1284명, 인스타그램 1만 4586명, 카카오톡 채널 1만 8237명 등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도내 시 단위 인구 대비 구독자 순위에서 유튜브가 1위, 카카오톡 채널이 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정읍시의 SNS가 사랑받는 비결은 ‘친근함’과 ‘협업’에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홍보 쇼츠(Shorts) 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직원들이 직접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영상을 제작해 친근감을 높였다.
외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돋보였다. 유명 유튜버 ‘살아라 콸콸이’와 협업한 관광 홍보 영상은 조회수 37만회를 기록했고, ‘하뉴두뉴’와 함께한 쌍화차 홍보 영상은 102만 조회수, 기적의 놀이터 영상은 59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정읍을 전국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가수 박창근이 출연한 내장산·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 역시 팬덤을 중심으로 강력한 바이럴 효과를 낳았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정읍시 공식 SNS 전 채널의 구독자 수를 1만 명 이상으로 유지·확대하고, 시 단위 인구대비 구독 순위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목표다. 단순히 시정을 알리는 것을 넘어, 정읍의 관광 명소와 축제, 시민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쌍방향 소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기부하고 혜택받고, 정읍 살리고”…고향사랑기부제 안착 총력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 재정 확충과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역시 정읍시 소통 행정의 중요한 축이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정읍을 응원하는 마음을 모아 주민 복리를 증진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끄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2023년 1월 1일 시행된 이 제도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로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초과분은 16.5%의 공제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까지 제공돼 기부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상당하다.
시는 모금된 기부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기금운용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올해는 총 5건의 사업에 1억 5200만원을 투입했다. ▲7개 권역 어린이집 통합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읍형 공유어린이집 지원(4200만원)’ ▲청소년 활동 공간을 개선하고 물품을 구입하는 청소년수련관 힘나는 활동공간 조성(5000만원) ▲치매 환자의 실종 예방을 돕는 치매환자 실종예방 목걸이 제작(2000만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초등생 대상 ‘손씻기 뮤지컬 공연(1000만원)’과 ‘심폐소생술 체험관 설치사업(3000만원)’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들도 기부금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특별교부세 1500만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시는 2026년에도 지정 기부를 포함해 총 9건, 3억 4300만원 규모의 기금 운용 사업을 발굴해 기부 효능감을 높일 계획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시민 중심, 으뜸 정읍을 실현하는 가장 큰 동력은 바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라며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경청’의 자세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준규 기자
정읍시 시민소통실은 2025년 한 해 동안 시민 중심의 열린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민선 8기 시정 비전인 ‘시민 중심, 으뜸 정읍’ 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행정이 시민의 삶 속으로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시는 ▲공감소통을 위한 채널 다각화 ▲뉴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고향사랑기부제 안착 이라는 과제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듣는 것이 답이다”… 문턱 낮춘 ‘소통상담방’과 온라인 플랫폼의 진화
정읍시 소통 행정의 첫 번째 키워드는 ‘경청’이다. 시는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시민들의 민원과 정책 제안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대폭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직소민원 처리를 위한 소통상담방’의 운영 실적이다. 김영덕 시민소통실장은 “과거에는 민원인이 여러 부서를 돌며 고충을 토로해야 했지만, 이제는 소통상담방이 민원인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해결책을 모색하는 원스톱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1월 30일 기준, 접수된 직소민원은 총 268건에 달하며, 이 중 237건이 처리 완료됐고 3건이 진행 중이다. 처리 불가로 판명된 28건에 대해서도 민원인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는 시민의 가려운 곳을 즉각적으로 긁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방증이다.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활약하고 있다. 2024년 4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양방향 소통 플랫폼 ‘정읍 소통방’은 정책 제안, 설문 투표, 토론이 이루어지는 ‘디지털 공론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591명의 온라인 시민패널이 활동 중이며, 이들은 시민소통위원회와 연계해 시정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시민소통위원회’는 형식적인 자문기구를 탈피했다. 올해 총 3회(6월, 8월, 11월)에 걸쳐 열린 회의에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의 내용 변경 심의, 시민소통위원회 위촉 등 굵직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시정이 일방통행이 아니라, 시민과의 치열한 토론과 공감대 형성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는 앞으로도 소통상담방과 온라인 소통방, 시민소통위원회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시민 소통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재미없으면 안 본다”…트렌드 입은 ‘SNS 홍보’의 파격
공공기관의 홍보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정읍시는 과감히 깼다. 시민이 원하는 유익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하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시의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3억 2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등 6개 뉴미디어 채널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는 수치로 증명된다. 11월 말 기준 정읍시 공식 SNS 채널의 총 구독자 수는 8만 2636명을 기록했다. 유튜브 구독자는 1만 6293명, 페이스북 2만 1284명, 인스타그램 1만 4586명, 카카오톡 채널 1만 8237명 등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도내 시 단위 인구 대비 구독자 순위에서 유튜브가 1위, 카카오톡 채널이 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정읍시의 SNS가 사랑받는 비결은 ‘친근함’과 ‘협업’에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홍보 쇼츠(Shorts) 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직원들이 직접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영상을 제작해 친근감을 높였다.
외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도 돋보였다. 유명 유튜버 ‘살아라 콸콸이’와 협업한 관광 홍보 영상은 조회수 37만회를 기록했고, ‘하뉴두뉴’와 함께한 쌍화차 홍보 영상은 102만 조회수, 기적의 놀이터 영상은 59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정읍을 전국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가수 박창근이 출연한 내장산·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영상 역시 팬덤을 중심으로 강력한 바이럴 효과를 낳았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정읍시 공식 SNS 전 채널의 구독자 수를 1만 명 이상으로 유지·확대하고, 시 단위 인구대비 구독 순위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목표다. 단순히 시정을 알리는 것을 넘어, 정읍의 관광 명소와 축제, 시민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쌍방향 소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기부하고 혜택받고, 정읍 살리고”…고향사랑기부제 안착 총력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 재정 확충과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역시 정읍시 소통 행정의 중요한 축이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정읍을 응원하는 마음을 모아 주민 복리를 증진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끄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2023년 1월 1일 시행된 이 제도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로 기부할 수 있으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초과분은 16.5%의 공제 혜택을 받는다. 여기에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까지 제공돼 기부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상당하다.
시는 모금된 기부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기금운용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올해는 총 5건의 사업에 1억 5200만원을 투입했다. ▲7개 권역 어린이집 통합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읍형 공유어린이집 지원(4200만원)’ ▲청소년 활동 공간을 개선하고 물품을 구입하는 청소년수련관 힘나는 활동공간 조성(5000만원) ▲치매 환자의 실종 예방을 돕는 치매환자 실종예방 목걸이 제작(2000만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초등생 대상 ‘손씻기 뮤지컬 공연(1000만원)’과 ‘심폐소생술 체험관 설치사업(3000만원)’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들도 기부금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특별교부세 1500만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시는 2026년에도 지정 기부를 포함해 총 9건, 3억 4300만원 규모의 기금 운용 사업을 발굴해 기부 효능감을 높일 계획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시민 중심, 으뜸 정읍을 실현하는 가장 큰 동력은 바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라며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경청’의 자세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